삼성重, 해양플랜트 공사 지연..또 추가 손실

by정태선 기자
2015.07.17 14:59:3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이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수주한 해양플랜트들의 설계가 변경되면서 공사가 지연돼 1조원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30억 달러에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의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설비(FPSO) 사업, 2012년 27억 달러에 수주한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 사업 등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공기가 지연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설계 변경과 선주들의 옵션 추가 등으로 공사가 지연된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조단위 손실을 기록하진 않을 것”이라며 “아직 실적 집계가 끝나지 않은 만큼 손실액에 대해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에지나FPSO사업의 손실을 작년 1분기 5000억원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해 36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이 이들 프로젝트에서 입은 손실은 충당금을 포함해 모두 7500억원이다.

한편 현대중공업도 조선 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막대한 손실을 반영하면서 작년 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