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세종을 '스마트 농업' 메카로"..세종창조혁신센터 출범
by이승현 기자
2015.06.30 14:30:00
스마트 팜·스마트 로컬푸드 등 적극 추진.."대전 센터의 첨단 ICT 기술 연계"
농업벤처 육성에 SK·연구기관·주변 혁신센터 총력..200억 규모 펀드조성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SK(003600)그룹이 운영하는 두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세종시에 들어선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SK의 대전 창조혁신센터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기술벤처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면, 세종 창조혁신센터는 농업에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농업’이 핵심이다.
세종센터는 박근혜 대통령의 ‘농촌형 창조경제 모델’ 구상을 현실화 시키는전진기지라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과학기술이 농업 분야에 접목돼 새로운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큰 성과를 보여 달라”면서 “세종시는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국내외로 성공모델을 확산하는 농업 창조경제의 메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30일 출범한 SK의 세종 창조혁신센터는 세종시 조치원읍의 구 교육청사에 820㎡(약 248평) 규모로 자리잡았다. 농업 IoT 연구소와 함께 총 8250㎡(약 2500평) 규모의 두레농장도 갖췄다.
SK는 대전 센터 출범 이후 세종 창조마을에 ‘스마트 팜’과 ‘지능형 영상보안’, ‘스마트 로컬푸드’, ‘스마트 러닝’, ‘태양광 발전’, ‘농업기술 테스트베드’ 등 6개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식물 생육환경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팜의 경우 현재 100곳이 문을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스마트 팜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이 22.7% 높아진 반면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8%와 27.2% 줄었다.
세종 창조혁센터는 이러한 스마트 팜을 스스로 생육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이고, 적용 분야도 농업은 물론 수산업(양식)과 축산업(축사·양돈·양계), 임업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IoT 기능을 적용한 메기 양어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은 농산물의 종류와 출하를 사전 기획하고 생산과 유통, 소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특히 지역내 160여종의 다품종 소량생산 농산물들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체제로 다음달 1호 직매장을 오픈한다.
장동현 SK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은 “대전 창조혁신센터의 첨단 기술을 농업생산 과정에도 적용해 농촌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 창조혁신센터는 지역을 스마트 농업의 산실로 만들고자 영농 과학기술 기반의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모든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농업벤처 지원대상을 공모해 10월까지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SK는 벤처 창업지원금으로 총 200억원을 조성해 투융자 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창업자들은 각각 2000만원의 초기자금을 지원받으며 SK 임직원들로부터 1대 1 맞춤형으로 인큐베이팅 교육도 받는다. 벤처 기업들은 세종 센터 두레농장의 테스트 랩에서 보유 기술을 실험할 수 있다.
세종 센터는 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생산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 연구기관들의 기술과 인력, 장비 등을 연계해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대전(ICT)과 전남(BT), 강원(IT)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 창조혁신센터의 우수 벤처기업 기술을 세종 창조혁신센터의 스마트 농업에 적용해 센터간 연계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례로 대전센터 입주업체인 나노람다코리아의 분광센서 기술(물체에서 반사되는 파장을 분석, 물체의 성질을 알아내는 기술)을 이용해 농산물의 신선도와 당도, 부패 정도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SK측은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세종 센터에서 농업벤처인들의 성공신화가 만들어지고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 30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운데)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황 총리 왼쪽), 이춘희 세종시장(황 총리 오른쪽) 등이 창조경제의 싹을 키운다는 의미로 대형 새싹에 물을 주는 축하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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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왼쪽 두번째)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왼쪽 3번째) 등이 창조마을 모형 앞에서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SK텔레콤 사장)으로부터 창조마을 조성의 의미와 추진경과,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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