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의 생활가전 1위 승부수는 '프리미엄'(종합)

by박철근 기자
2014.03.12 15:48:11

프리미엄 제품 비중 전체 매출 중 40%
지난해 성장세 전체 시장 대비 3배 이상
슈퍼 프리미엄 주방가전 제품군 본격 출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윤부근 삼성전자(005930)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숙원은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다. 윤 사장이 이 숙원을 실현하기 위해 던진 승부수는 ‘프리미엄’이다.

윤 사장은 12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슈퍼 프리미엄 주방 가전제품 ‘셰프 컬렉션 냉장고’ 미디어 데이에서 “지난해 전 세계 생활가전제품 시장의 성장세보다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3배 이상 높았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2015년 생활가전 글로벌 1위(매출액 기준)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것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셰프 컬렉션 냉장고 가격도 589만~739만원에 이른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 40%…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윤 사장이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한 이후 삼성전자는 지속해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했다. 특히 생활가전제품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냉장고는 푸드 쇼케이스, T9000, 스파클링 냉장고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 된 제품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지난해 세계 시장 1위(매출액 기준)를 기록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냉장고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생활가전 사업이 세계 시장 성장률보다 3배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2년 연속 냉장고 세계 1위를 이어간다면 2015년 생활가전 1위 목표 달성을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윤 사장이 세계 생활가전 1위 등극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영훈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전체 매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비중이 40%대에 육박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 강화뿐만 아니라 슈퍼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 계획을 내비쳤다.

이날 선보인 셰프컬렉션 냉장고 초기 반응도 폭발적이라는 후문이다. 박종갑 한국마케팅 담당 전무는 “지난 3일부터 일부 전시를 시작했는데 전시 4~5일만에 예약판매가 120대를 넘었다”고 전했다. 이어 “셰프 컬렉션 제품군이 전체 냉장고 판매량 가운데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셰프 컬렉션 냉장고를 한국에 이어 북미, 중동,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이 형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냉장고에 이어 식기세척기와 오븐 등 다른 셰프 컬렉션 제품군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윤 사장은 “진정한 프리미엄 제품은 소비자 요구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깨닫지 못한 가치까지 발굴해 공감을 얻고 소유욕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며 소비자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다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12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슈퍼 프리미엄 키친 가전 ‘셰프 컬렉션 냉장고’ 미디어 데이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강화해 내년에 생활가전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셰프의 요리비법과 삼성의 기술이 만났다

이날 선보인 셰프 컬렉션은 ‘신선한 재료가 최고의 요리를 만든다’는 셰프의 요리철학과 삼성전자의 첨단 가전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최첨단 냉장 정온 기술로 구현된 ‘셰프 모드’는 냉장실 온도 변화의 폭을 ±0.5℃ 이하로 미세하게 온도관리가 가능해 최적의 온도로 식재료를 보존할 수 있다.

셰프들의 요리 비법 중 하나인 -1℃를 균일하게 유지시켜 주는 전문 보관실 ‘셰프 팬트리’는 고기와 생선을 최상의 질감으로 만들어 준다. 또 냉장실, 냉동실, 참맛 냉동실에 각각 냉각기를 채용하는 ‘트리플 독립 냉각’과 냉장실 내벽 전면에 메탈을 도입한 ‘메탈쿨링 시스템’으로 냄새가 섞이지 않게 신선한 냉기를 지속 유지토록 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스페이스 맥스 프로’ 기술을 적용해 ‘T9000 냉장고’와 크기는 같지만 용량을 100ℓ 늘려 세계 최대 용량인 1000ℓ를 구현했다.

윤 사장은 “단열재 두께를 기존 제품보다 절반가량 줄이는 ‘스페이스 맥스 프로’ 기술을 적용했다”며 “단순히 용량을 늘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오른쪽)이 12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슈퍼 프리미엄 키친 가전 ‘셰프 컬렉션 냉장고’ 미디어데이에서 광고모델 전지현 씨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