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4.09.24 14:11:37
기자회견 열어 적대적 M&A 부당함 호소
"MBK 인수하면 핵심기술 유출될 것"
"영풍, 고려아연 폐기처리장 만들려 해"
"이그니오 투자는 장기적 관점서 봐야"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맞서 이번에는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인력들이 나섰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은 “저를 비롯한 핵심 기술인력들과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들은 현 경영진과 함께 할 것”이라며 최윤범 회장 측에 힘을 실어줬다.
24일 이제중 부회장은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우리의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여명의 고려아연 전문 기술 인력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은 결코 투기자본의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면서 “비철금속은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 국내의 주요 산업에 핵심원자재를 공급하는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기간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한 뒤 지난 40년간 몸담으면서 온산제련소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자리에 오르는 등 고려아연의 산 증인과 같다. 최 회장의 삼촌들인 최창근·최창영 명예회장과는 각각 인연이 깊으며, 최 회장이 온산제련소 근무 시절 현장 실습을 도우며 1년여간 선생님 역할을 자처하는 등 끈끈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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