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에 발목…강위원, 민주당 총선 출마 철회

by김응태 기자
2024.01.15 14:49:32

입장문 통해 "검증위 후보검증 신청 철회" 밝혀
계속심사 대상 판정에…"당 결정 못하는 상황 부담"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강위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사회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 특보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계속심사 대상으로 당이 결정을 못하는 상황이 부담된다”며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검증위) 후보 검증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규정상 적격 여부와 관계없이 저로 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 전략을 흔들게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 세월 함께 일하고 만난 전국의 복지활동가와 현장의 혁신가들, 민주당 당원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 덕분에 국회의원 자리에서 제대로 일 해보겠다는 결심하고 도전할 수 있었다”며 “어떤 자리에 있건 사람 본위의 민주주의 구현인 기본사회 건설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흔쾌히 손을 맞잡아준 주식 광주 서구갑 지역의 당원과 주민 여러분, 특별히 더 감사하고 더 송구하다”며 “국회의원으로 일할 권한을 얻고자 했던 꿈을 내놓습니다. 그러나 오월 반세기를 시민자치공화국, 시민공동정부 광주를 만들기 위한 꿈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강 특보는 “97, 08세대들과 함께 민주당을 혁신해 포스트 87체제를 준비하겠다”며 “권위주의 타파, 지역주의 극복,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민주당을 권력보다는 권한이 많은 정당으로 혁신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민주당 검증위는 강 특보가 지난 8일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서류를 제출한 뒤 ‘계속심사’ 대상 판단을 유지했다. 강 특보가 지난 2003년 성희롱 의혹이 벌어진 가운데, 2018년 명예훼손 등 2차 가해로 연이어 논란이 이어지면서 계속심사 대상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