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주가 50% 뛴 MS, ‘CEO’ 나델라 보수는 1조3천억 넘겨
by이명철 기자
2023.07.20 16:46:15
블룸버그 “나델라가 지금까지 받은 총보수 10억달러”
2014년 CEO 취임, 오픈AI·챗GPT 투자해 AI 혁신 주도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등에 업고 시가총액 3조달러(약 3810조원)를 향해 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영진 또한 주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2014년 MS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는 10억달러, 한화로 1조3000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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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나델라가 지금까지 회사로부터 받은 총 보수가 10억달러를 넘었다고 19일(현지시간)보도했다.
해당 보수는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과 급여, 보너스, 배당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주식으로 지급된 보수는 그동안 MS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가치 또한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나델라가 MS에 입사한 첫날부터 최근까지 회사 주식이 100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고 있다.
또 나델라는 지난 몇 년 동안 약 2000만달러(약 254억원) 규모의 주식을 증여했는데 누가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기적으로 주식을 일부를 매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MS 대변인은 “나델라는 10억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더 이상의 언급을 거부했다.
지난달말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넘긴 애플에 이어 MS는 세계에서 두 번째 큰 회사다. 이날 현재 MS의 시가총액은 약 2조6400억달러(약 3354조원)에 달한다.
특히 MS 주가는 지난해말 약 240달러에서 19일 기준 355달러로 48%나 상승했는데 이는 알파벳(구글) 같은 경쟁사보다 앞선 AI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나델라가 오픈AI와 챗GPT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이 가장 혁신적인 결정이라고 꼽고 있다.
나델라는 인도 하이데라바드 출신으로 1992년부터 MS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를 담당했다. 시애틀 본사에서 통근하면서 주말에는 시카고대학 수업을 들어 경영전문대학원(MBA) 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