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한국 등 아시아 지역 여행 산업 3년 안에 회복” 전망

by강경록 기자
2020.11.10 13:56:34

9일 코로나 이후 여행 혁신 가속화 방안 발표
亞, 인터넷과 모바일 친숙해 혁신 앞당겨
유로모니터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 가속화할 것"

아시아태평양지역 여행산업 전망(그래프=유로모니터)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행 산업은 앞으로 3년 안에 회복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여행 시장은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일(현지시각) 세계적인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여행 산업 전망 보고서 ‘코로나 이후 여행 혁신 가속화 방안’ (Accelerating Travel Innovation after Coronavirus)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 산업은 새로운 변화에 직면했고, 이에 여행행산업 회복을 이끌 수 있는 혁신 요소에 대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행 산업은 향후 3년 안에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럽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른 수준으로, 아시아 소비자가 인터넷과 모바일에 친숙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은 모빌리티 혁신을 앞당겼고, 지속가능한 여행지 관리 등 이미 다양한 여행 욕구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전체 국내총생산(GDP)가 지난해보다 8.8% 포인트 감소한 유럽지역은 내년부터 GDP 5% 증가를 시작으로 조금씩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인바운드 관광 수입은 7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럽 관광 회복을 위한 키워드로는 지속가능한 관광개발을 제시했다. 유명 여행지들이 벌어들인 관광 수익을 지역사회에 긍정적으로 환원하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북미와 중남미 지역의 인바운드 관광 수입 회복은 다른 지역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파나마와 아르헨티나 여행 시장의 인바운드 관광 수입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0%, 미국 시장은 연평균 12% 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행 시장 회복에는 최대 5년을 예상했다. 또 여행산업의 디지털화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인공지능(AI), 자동화,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여행 개념이 광범위하게 기술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여행 기업 중 61%가 향후 5년 안에 AI가 여행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브렘머 유로모니터 여행 산업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여행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초심으로 돌아가 다양한 면에서 창의성을 발휘해 역경 속에서도 뛰어난 회복성과 민첩성, 힘을 가지고 위기를 타파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빛난다”면서 “여행산업 회복을 위해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 가속화가 키워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