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출우대금리 4.25% 첫 고시..글로벌 금리인하 가세

by신정은 기자
2019.08.20 12:15:51

인민은행, LPR 발표..기존 금리 비해 0.1% 포인트↓

중국인민은행. 사진=AFPBB 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대출 금리개혁을 단행한 후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처음 고시했다. 중국도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 대열에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만기 LPR을 4.25%로 고시했다. 이는 기존 대출금리 보다 0.1% 포인트 낮은 것으로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 기준금리 성격을 가졌던 1년 만기 대출금리는 2015년 10월부터 4.35%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이 지난 7월 대출 기준금리가 LPR로 대체될 것을 시사한 만큼 실질적으로 대출 기준금리가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존 LPR는 4.31%였다.



현재 중기대출유동성(MLF) 금리 수준 3.3%와 새롭게 고시된 LPR은 1%포인트 가량 차이 난다. 이를 감안하면 중소기업들의 대출금리 하락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신용도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LPR 제도를 시행해왔지만, 실제 수요와 공급을 거의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지난 17일 대출금리 개혁안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산하 전국은행기금센터를 통해 매달 20일 LPR 중간가를 공표하기로 했다. LPR은 중국의 대표 은행 18곳이 인민은행에 보고한 값을 평균해 산출한다. 중국 시중 은행들은 이날부터 신규 대출상품은 물론 기존 판매한 변동금리 상품에도 인민은행이 고시한 LPR를 적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