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대외 변수에 수출 발목..해외마케팅 강화해야"

by성문재 기자
2015.04.03 14:36:21

2분기 수출선행지수 48.5.."전기대비 부진"
CIS, 일본, 중남미 등으로 수출 어려울 듯
식품·컴퓨터 ''호조''..철강·석유화학 ''부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해외시장 상황이 우리 수출에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3일 ‘2015년 2분기 KOTRA 수출선행지수’를 발표하면서 “국제유가 하락 등 해외시장 상황 변화가 수출 실적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KOTRA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전분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48.5를 기록했다. 해외 바이어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작성되는 수출선행지수는 50 미만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KOTRA 114개 무역관에서 지난달 2~13일 바이어 및 주재상사 직원 22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부적으로는 수입국경기지수와 가격경쟁력지수가 전분기 대비 각각 1.0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수출부진의 원인이 수입국의 경기부진과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 하락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제 유가 하락, 중국의 경기부진, 엔저현상, 일부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품질경쟁력지수가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부분이다. 바이어들이 우리 상품의 품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자료: KOTRA
지역별로는 북미가 54.7을 기록,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유럽(53.0), 중국(51.4) 역시 수출 호조 지역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CIS(29.7), 일본(40.3), 중남미(41.1), 아시아(48.5) 등으로의 수출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 전망에 있어서는 식품류(54.6), 컴퓨터(53.6), LCD(53.0), 가전(51.2) 등이 호조품목으로 자동차(48.9), 철강(47.4), 석유화학(44.2) 등이 부진 품목으로 조사됐다.

KOTRA 관계자는 “지금의 수출 부진은 여러 가지 대외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럴 때일수록 해외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틈새시장 개척 등 해외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