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3.10.24 15:21:10
"올해 470만여대 판매.. 목표 초과 달성할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내년까지 지금까지 진행돼 온 공장 신·증설을 마무리하는 내년부터 연간 491만대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춘다.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해 추가적인 공장 신설은 당분간 없다.
김영태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은 24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브라질 공장을 3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중국 상용차 공장을 내년까지 15만대 체제로 완비, 내년에 491만대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질적 성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만큼 추가 증산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442만대, 올해 465만대를 생산했다. 내년 생산계획은 이보다 26만대 늘어난 숫자다. 현대차는 앞서 연산 30만대 미국 공장에 3교대 근무를 도입해 37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최근 터키 공장(연산 10만대)도 20만대 증설을 마쳤다.
2014년에는 중국 3공장(30만대)을 15만대 증설하고, 브라질 공장(15만대)도 3교대 전환으로 17만대까지 늘린다. 올해 6만대 생산 체제를 갖춘 중국 상용차 공장도 내년까지 9만대를 더한 15만대 체제를 완비한다.
김영태 재경사업부장은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비해 라인을 증설하고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판매량도 애초 사업계획이던 466만대를 웃돌 전망이다. 김 재경사업부장은 “국내 공장이 주간연속 2교대 도입 등에 따른 생산차질로 소폭 감소했으나 중국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해외 공장 판매가 늘며 지난해보다 7% 늘어난 470여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 4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인 환율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 재경사업부장은 “올 4분기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보다 1.8% 줄어든 1070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외 판매량 중 현지 생산 비중이 2007년 60%에서 75%까지 늘며 과거보다 환 리스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우려에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과 경기침체가 예상됐으나 최근 급락세는 진정된 국면”이라며 “브라질에선 현지조달 부품을 늘리고, 러시아·인도에선 수출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