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명품 베르사체, 7년 만에 한국 다시온다
by김미경 기자
2013.03.13 17:39:18
지난 1월 베르사체 코리아 설립
오랜 공백 깨고 한국시장 재도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매출부진 등을 이유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VERSACE)가 7년 만에 국내에 재진출한다.
13일 패션·명품 업계에 따르면 베르사체 이탈리아 본사가 지난해 말 한국 직진출을 결정하고 한국법인인 베르사체코리아를 지
난 1월 설립했다. 베르사체코리아 초대 지사장은 SE인터내셔널의 한상옥 대표가 맡는다. SE인터내셔널은 베르사체의 국내 파트너로 앞으로 시장 안착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 첫 매장은 오는 20일 갤러리아 명품관 2층에 문을 열 예정이다.
베르사체는 그동안 지현통상을 거쳐 웨어펀인터내셔날이 지난 2005년부터 전개해오다 2007년 유통이 중단된 이후 국내 영업이 중단됐다. 당시 메두사 모양의 심볼과 여성스러운 컬렉션으로 유명세를 탔으나 국내에서는 쉽게 안착하지 못했다.
베르사체코리아 관계자는 “2007년 당시 소수 마니아층은 두터웠지만 매출 감소에 따라 철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들어 베르사체가 젊게 바뀌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홍보에 힘쓰는 등 국내에 베르사체 브랜드의 명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오는 27일 공식 론칭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 측도 베르사체가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고정고객층이 두터운 가장 전통있고 인지도가 높은 명품의 원조격”이라며 “베르사체는 그 동안 국내에서 공백기를 가졌던 브랜드지만 명품관 입점을 통해 옛 위상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베르사체의 국내 파트너인 SE인터내셔널은 끌로에, 크리스티앙디오르주얼리 등의 면세권을 갖고 있는 회사로 2010년 하반기부터는 한섬으로부터 ‘씨바이끌로에’의 국내 전개권을 인수해 운영해오고 있다. 한상옥 대표는 과거 ‘크리스티앙디오르’의 국내 지사장을 10년간 역임, 현재 모스키노 코리아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