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400명 사전등록···'국제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 비대면 개최

by강민구 기자
2021.07.19 13:00:00

코로나 확산으로 유튜브로 중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 양자내성 전문가들의 이목이 한국에 쏠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1 국제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국제 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 초청 강연자인 더스틴 무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박사(왼쪽)와 데미안 스틸레 프랑스 리옹 고등사범학교 컴퓨터공학과 학부장(오른쪽)(사진=KAIST)
국제 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는 양자컴퓨터 기술에 적용할 차세대 암호와 인증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정보를 공유는 자리다. 2006년부터 유럽·미주·아시아를 번갈아가며 열리며, 올해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과 유튜브를 통해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 초청 강연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양자내성 암호 표준 개발 책임자인 더스틴 무디 박사와 데미안 스텔레 프랑스 리옹 고등 사범학교 컴퓨터공학과 학부장이 한다.



대회에서는 래티스(Lattice)를 이용한 난제, 다변수 다항식 문제를 이용한 방식, 부호 문제를 이용한 방식, 아이소제니(Isogeny)를 이용한 방식, 해시함수(Hash function)를 이용한 방식 등 학계에서 다뤄지고 있는 새로운 연구 방식이나 기존 방식을 해독하는 연구 등이 발표된다.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안전성 분석과 부채널 정보를 이용한 공격 방식 등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도 공유된다.

행사 총괄을 맡은 김광조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온라인을 통해 수학·전산학·전자공학·양자정보학·암호 해독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국내 양자내성암호 체계의 조기 전환 방향을 토의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신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장기적인 안전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 블록체인, 5G·6G 이동통신의 암호 체계, 차세대 인터넷 보안 기술,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등을 배울 기회가 되어 세계 수준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는 35개국 연구자 400여명이 사전 등록을 마쳤다. 행사는 유튜브로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