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방하천인 굴포천 '국가하천'으로 승격

by김성훈 기자
2016.12.27 14:01:56

△ 굴포천 국가하천 승격구간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서울시 등 5개 시·군·구에 걸쳐 흐르는 지방하천인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킨다고 27일 밝혔다.

총 길이 15.31㎞의 굴포천은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시작해 한강과 아라천(경인운하)으로 유입되는 서부 수도권의 대표적인 지방하천이다.

국토부는 하나의 하천을 5개의 지방자치단체가 분할 관리하고 있어 관리가 어려운데다 중동 신도시 등 인접도시의 개발로 하천 폭의 협소화와 수질악화 등 하천환경 훼손이 심각해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번 승격으로 직접 굴포천을 관리하고 홍수방지와 하천환경 개선도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내년 말까지 ‘굴포천 하천 기본계획(2012∼2017년)’을 수립한 뒤 하천정비와 환경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굴포천 하류와 방수로로 연결된 국가하천 아라천과 연계시켜 관리할 계획이다.

유성용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굴포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계기로 도시화로 홍수위험이 증가하는 지방하천에 지속적으로 국가하천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굴포천이 과거의 물고기 폐사, 악취 하천이라는 오명을 벗고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