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외국인 매수 전환에 이틀째↑… 670대 안착

by이명철 기자
2015.09.16 15:24:33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매도세가 감소 추세를 보이더니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이다. 바이오·인터넷·제약 업종이 크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005930)의 ‘삼성페이’ 관련주인 핀테크·보안업체들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73포인트(1.46%) 오른 676.48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연속 상승세로 장중 안정적 오름세를 유지했다. 670대 복귀는 678.25에 마감한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 모두 매도와 매수가 팽팽한 양상이었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꾸준히 사들였지만 오후 2시께만 해도 5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장 마감 때 이르러 매수세가 추가 유입, 이날 111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내내 물량을 사들이던 개인은 막판에 ‘팔자’로 전환하며 4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021억원을 팔았지만 1043억원을 사들여 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은행과 보험이 각각 24억원, 21억원을 샀고 종금이 20억원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폭 하락한 방송서비스·정보기기·통신방송서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코스닥 신성장기업이 하루 동안 3.39% 오르며 업종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인터넷이 2.66%, 종이·목재 2.59% 각각 오르며 코스닥 평균 오름폭을 1%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이어 통신서비스(2.40%), 소프트웨어(2.39%), 비금속(2.15%), 의료·정밀기기(2.07%) 등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오른 기업들이 많았다. 셀트리온(068270)은 이날 0.28% 오르며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 시가총액 2위인 다음카카오(035720)는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2.85% 상승했다. 메디톡스(086900)와 바이로메드(084990), 씨젠(09653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휴온스(084110), 코미팜(041960) 등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고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 중에서는 로엔(016170), 파라다이스(034230)가 올랐지만 CJ E&M(130960), 컴투스(078340)는 내렸다. NH스팩2호와 합병상장한 바디텍메드(206640)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세부 종목별로는 광림(014200)이 중국 금성그룹과 제주도에 1조8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인 종속회사 쌍방울(102280)에 84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한 사실이 알려져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페이 수혜주로 부각 받는 한국전자인증(041460)도 상한가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페이가 부각되면서 이그잭스(060230), 한국전자금융(063570) 등 관련주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핀테크업체인 솔라시아(070300)와 반도체업체 한양디지텍(078350), 배우 고현정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오케이컴퍼니와 합병하는 포인트아이(078860), 중화권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원익(032940) 등도 이날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모바일게임 ‘드래곤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얻은 로코조이(109960), 그룹이 편의점 사업에 진출한 서희건설(035890) 등도 강세였다.

반면 판도라티비와 합병을 추진하다 취소한 하나머스트3호스팩(208870)은 실망감이 반영돼 22.56%나 내렸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던 이트론(096040), 이화전기(024810), 레드비씨(184230), 뉴프렉스(085670) 등도 이날에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9억5326만6600주, 거래대금 2조9008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이 752개로 하락 종목(270개)의 약 3배에 달했다. 상한가 종목은 3개였고 하한가는 없었다. 7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