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샷 4자경선으로 가야…양자경선은 탁상공론"

by박종화 기자
2025.04.09 11:48:50

대선 경선 룰 두고 주자들 신경전 가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룰(규칙)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4자 경선으로 대선 경선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국민의힘 경선 룰에 “원샷 4자 경선으로 가야 한다”며 “양자경선 운운은 탄핵 대선판을 모르는 사람들의 탁상공론”이라고 썼다. 그는 “통상 대선 경선 후 봉합 절차가 많을 때는 석 달가량 걸린다”며 “이번처럼 탄핵 대선일 경우 본선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고 양자 경선을 하면 감정이 격앙되어 경선 후 봉합에 시간 보내다가 본선에 참패한다”고 4자 경선을 주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4자 경선을 하면 3.4등을 합류시키는건 어렵지 않고 2등은 자연적으로 합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관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경선 룰 논의를 본격화했다. 지난대선에서 국민의힘은 1차에서 경선 후보를 8명으로 추린 후 2차 컷오프(예비경선)을 거쳐 최종적으론 4명을 대상으로 본경선을 치렀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당내 일각에선 경선 흥행을 위해 양자 경선으로 결선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다가오면서 경선 룰을 둘러싼 대선 후보자들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동적인 규칙을 적용하고 역동적인 형식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상적인 형식으로 하지 않고 더 역동적인 룰, 민심을 더 반영하는 그런 룰을 도입하고, 형식도 더 바꿔서 많은 사람들 관심을 끌게 한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진정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을 이겨야 한다면 민심이 원하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중도에서 이재명을 이기는 후보만이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며 당 선관위에 완전국민경선 도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