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다녀온 백혜련 계란...용의자 특정 "男, 조만간 조사"

by홍수현 기자
2025.04.07 13:48:17

'尹파면 촉구' 회견 중 의원에 계란 투척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경찰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에게 계란을 투척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용의자를 특정해 조만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가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계란을 맞은 채 발언하고 있다. 2025.3.20 (사진=연합뉴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인물은 남성이고, 본인이 투척 용의자로 지목된 점을 인지하고 있다. 경찰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이 남성을 특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계란이 날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이 우산을 펼쳐서 유사 상황을 대비했으나 회견 도중 계란이 날아와 백 의원 얼굴에 명중했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가 없어 즉각 현행범 체포를 하지 못했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 영상자료를 분석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계란과 생수병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 의뢰하는 등 용의자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했으나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 청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내란 선동 혐의 수사 관련해 “전 목사가 그간 해온 발언들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목사 수사와 관련해 “어느 한 죄에 대해서만 (수사)하지 않는다. 맞는 혐의에 따라 죄명을 검토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한길 한국사 강사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일부 마쳤으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해선 고발인 조사는 대부분 마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박 청장은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선 “조만간 공소권 없음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지난 4일 곤봉으로 경찰버스 유리창을 깬 20대 남성의 사건은 “단독 범행”이라며 “(범행)동기는 계속 수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