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71년만에 뽕나무 재배…홍잠(弘蠶)원료 생산

by정재훈 기자
2021.02.23 11:21:06

市, 농업발전 위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파주시에서 기능성 뽕나무 재배를 시작, 홍잠(弘蠶) 생산길이 열렸다.

경기 파주시는 장단면 거곡리 6 일원에 조성한 전국 최대규모의 평화농장 내 약 1㏊ 규모에 뽕나무를 식재하고 뽕나무재배와 누에사육을 병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상단에서 자라던 뽕나무의 현재 모습(사진=파주시청 블로그)
이를 통해 시는 알에서 부화한 후 20여 일간 실샘이 발달하기 전 5령 3일의 누에 및 고치를 짓기 전 익은누에를 이용해 기능성 홍잠 생산을 위한 원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장단지역은 뽕나무 자생지역으로 지금도 장단지역 어디에서나 뽕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6·25전쟁 이전까지는 누에 사육농가가 많았지만 이후 가구 수 감소와 중국산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가 71년 만에 다시 뽕나무 재배와 누에 사육을 시작한다.



시는 홍잠을 활용해 허준 한방의료 관광자원화사업과 장단콩 웰빙마루와 연계해 농업발전을 위한 사업을 구상중이다.

홍잠은 실크아미노산과 오메가3 등 기능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혈당강하와 피로회복은 물론 알츠하이머, 치매예방 등 치료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홍잠을 비롯해 누에가 만드는 실크를 이용해 인공고막, 인공뼈를 만드는 등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윤순근 스마트농업과장은 “파주장단콩 웰빙마루 시설물이 올해 7월 중 준공되면 홍잠을 장류생산 및 다양한 식품생산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타 지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원료를 공급해 새로운 식품 소재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뽕나무재배 기술을 보급하고 노동력 절감을 위한 스마트팜 누에사육시설을 지원해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