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호식이두마리치킨 전 회장, 21일 경찰 조사

by김성훈 기자
2017.06.20 12:35:43

警, 최호식 전 회장에 21일 경찰 출석 통보
"성범죄는 친고죄 아냐…수사 이어갈 것"

[이데일리 김성훈 김무연 기자] 20대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63·사진) 전 회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 전 회장이 21일 오전 10시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달 7일 최 전 회장 측에 15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최 전 회장 측 변호인이 최 전 회장의 건강을 이유로 한 차례 출석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에 근무하는 여직원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최호식 회장과 식사를 하던 중 최 회장이 자신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식사 후 최 회장이 자신을 인근 호텔로 끌고 가던 중 다른 여성 3명에게 “위험하다. 도망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외쳤고 이들의 도움으로 호텔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강남경찰서로 찾아와 신고했으며 피해자 조사 일정을 잡고 돌아갔다.

A씨는 이틀 뒤인 이달 5일 최 회장 측 변호인에 보낸 입장문에서 “신고한 피해 상황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고소취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진술조서를 완료했다.

경찰은 A씨가 고소를 취하했지만 성범죄는 친고죄에 해당하지 않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 회장의 출석을 강제할 권한은 없다”면서도 “조사 날짜에 나오지 않더라도 확보한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전 회장은 사건이 알려지자 이달 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