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청주공항 임시착륙..일부 승객 여객기 점거 소동

by우원애 기자
2015.01.05 16:20:40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사이판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가 5일 새벽 기상 상황 악화로 청주공항에 임시 착륙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40분께 사이판에서 승객 170여 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 3401편이 인천공항에 낀 짙은 안개 때문에 5일 오전 3시 40분께 청주공항에 임시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오전 2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승객들의 화를 키운 건 항공사 측의 안이한 대처였다. 항공사 측은 임시 착륙한 항공기를 다시 띄워 오전 7시에 원래 목적지인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로 결정했다가 이를 번복해 여객기 대신 버스를 제공했다. 이를 두고 일부 승객은 “비행기를 띄우라”며 항의, 여객기에서 내리기를 거부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결국 우여곡절 속에 청주공항에 임시 착륙했던 170여 명의 승객들은 제주항공이 마련한 버스 5대에 나눠타고 나서야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여객기가 4일 오후 사이판을 출발하기 전 장비 고장으로 6시간 가량 출발 지연까지 됐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