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미얀마 최대 해상 가스전 '쉐'광구 생산 돌입

by정태선 기자
2014.01.13 17:38:59

미얀마 북서부 해상에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의 ‘쉐 해상 생산플랫폼’. 대우인터내셔널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대우인터내셔널이 13년간 공들인 미얀마의 가스전이 속속 상업판매에 들어가며 결실을 맺고 있다.

이회사는 미얀마 해상의 쉐(Shwe) 가스전에서 지난 10일부터 가스생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A-3 광구의 미야(Mya)가스전에 이어 최대 가스 매장지인 A-1광구의 쉐(Shwe) 가스전에서도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해상 플랫폼에서 직접 실시한 쉐 가스전의 생산정 시추와 생산설비 설치를 끝내고 가스생산에 돌입했다.

대우인터는 이번 쉐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도 미야처럼 중국과 미얀마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쉐 가스전에서는 모두 11공의 생산정이 시추하는데 이중 1차 생산정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앞으로 10개의 생산정에서 추가생산에 들어가 현재 하루 생산량을 2억 ft³ (입방피트)에서 올해 말까지 최대 생산량인 5억 ft³까지 늘릴 계획이다.



앞서 작년 6월부터 생산에 들어간 미야 가스전은 하루에 2억 ft³(원유로 환산시 약 3만4000배럴)의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미얀마 짝퓨에서 중국의 광서자치구에 이르는 총 3400km의 육상가스관 공사를 완료하고, 미얀마 내수를 비롯해 중국 운남성, 귀주성을 거쳐 최남단 광서자치구 등 중국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작년 말까지 135억 ft³가스를 판매해 5145만 달러(약 550억 원)의 판매대금을 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야 가스전에 이어 쉐 가스전도 성공적으로 생산을 시작해 기쁘다”며 “미얀마 해상 가스전에서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2004년부터 차례로 발견한 미얀마 해상의 쉐(Shwe), 쉐퓨(Shwe Phyu), 미야(Mya) 3개 가스전의 추정매장량은 4조5000억 ft³(원유로 환산 시 약 7억 배럴)다. 이는 국내 천연가스 연간소비량의 약 3년 치에 해당하는 대규모의 양이며,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직접 개발한 유전 및 가스전 중 최대 규모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은 2015년부터 약 20년 동안 3500억~4000억 원의 세전이익을 올리며 회사의 주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