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등급강등 저축은행 `부정적` 꼬리표
by김재은 기자
2010.12.30 17:54:33
신평3사 일제히 하향 나서
당일 발행물 하나지주 현대캐피탈 거래 많아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30일 17시 2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재은 임명규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연말 저축은행의 무더기 등급 하향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등급을 낮춘 지 1년여만이다.
한국기업평가는 30일 `저축은행에 대한 정기평가 결과`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지난해 신용등급을 낮추는 과정에서 제기됐던 제반 우려사항들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부산저축은행, 부산2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025610),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의 후순위채 등급을 BB에서 BB-로 한단계 낮추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은 BB-를 유지했지만 전망은 `부정적`으로 내려잡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경기, 부산2, 부산, 솔로몬, 한국,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의 등급을 `BB안정적`에서 `BB-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한신정평가도 지난 29일 부산, 한국, 솔로몬저축은행에 대해 BB를 유지하되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고, 토마토저축은행에 대해서도 BB-를 유지하면서 부정적 꼬리표를 붙였다.
마재열 금융공공실장은 "PF를 포함한 건설 및 부동산업 관련 여신규모와 비중이 여전히 과중하고,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자본완충력도 저하돼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현재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동일한 3.38%를 기록했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17%, 10.26%로 전날보다 1bp씩 올랐다. 이로써 AA- 신용스프레드는 89bp로 하루만에 확대됐다.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61번, 5311번)에 따르면 이날 장외시장에서 4시50분 현재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현대캐피탈, 대성산업(128820), SK(003600), 하이트홀딩스(000140) 등이었다.
당일발행물인 하나금융지주 16-1, 16-2(AAA)는 각각 1295억원, 1100억원씩 유통됐고, 현대캐피탈1242(AA+)도 1000억원 거래됐다.
하이트홀딩스152(A)는 민평보다 3bp 낮게 600억원 거래됐고, SK250-1(AA+)과 대성산업48(A)은 각각 500억원, 400억원씩 유통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전자부품 제조업으로 4bp 줄었고, 화합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과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은 각각 3bp씩 축소됐다. 반면 부동산 및 임대업은 1bp 확대됐다.
이날 회사채는 2200억원 발행(828억원 상환)됐고, 은행채와 기타금융채는 각각 500억원, 300억원 발행되고, 1970억원, 150억원씩 상환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발행없이 363억원 순상환됐다.
우림건설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유료노인복지주택신축 사업과 관련해 발행된 4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만기를 3개월 연장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테크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상향했다. OCI그룹의 플랜트공사를 기반으로 안정적 사업구조가 지속되고,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