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0.07.29 17:43:38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 "내년 매출 14조원 넘을 것"
광산 투자 내부 검토 중.. 지금은 2고로 정상화 전념
[이데일리 윤종성 이창균 기자] 현대제철이 하반기 매출 목표치로 5조4681억원을 제시했다. 상반기 매출액인 4조7379억원과 합하면 올해 총 1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현대제철(004020)은 내년에는 매출이 14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은 2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일괄수주와 고부가가치강 판매 확대, 자동차용 및 고로재 등의 신강종 영업 강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또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높은 내수 비중을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다. 수출에 의한 매출이 상반기 1조2483억원에서 하반기 1조1053억원으로 다소 감소하는 반면, 내수에 의한 매출이 상반기 3조4896억원에서 하반기 4조3628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이와 함께 "내년엔 2기 고로의 정상화와 함께 1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강조봤다. 광산 개발과 관련해서는 "광산 개발과 지분 투자를 내부 검토 중이지만, 지금은 2고로의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라며 "연말 이후에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 2분기 원가절감과 철강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고로 업 첫 분기에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206억원, 34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9.7%, 156.3%가 늘어났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봉형강류 판매부진과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을 맞았지만, 1고로 조업의 조기 안정에 따른 생산 및 판매 증대, 집중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수출단가 및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부문의 채산성 증가로 손익개선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