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엔비디아, 새로운 성장 단계 진입…495달러까지 간다”(영상)
by유재희 기자
2023.07.11 15:52:25
[오늘의 월가 리포트]
엔비디아, 생성AI로 새로운 성장 단계 진입
테슬라, 많은 장점 있지만 주가 급하게 올랐다
넷플릭스, 성장·경쟁력 우수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
폭스A, 먹여살리던 폭스 뉴스가 흔들린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긴축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10일(현지시간)월가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목표가 상향이 잇따랐다. 다만 올들어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던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는 세계적인 반도체칩(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NVDA)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440달러에서 4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421.8달러) 대비 17%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생성 AI 출현 및 확산으로 엔비디아가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며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이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TSLA)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85달러에서 265달러로 대폭 올렸다. 테슬라의 차량가격 인하로 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2분기가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프리스는 또 “테슬라가 우수한 투하자본 수익률(ROIC)를 나타내고 있고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강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26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NFLX)에 대해 ‘비중유지’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 및 경쟁사의 OTT 철수 가능성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다만 투자위험 대비 기대수익(보상)이 균형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상 크게 하락하거나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것.
그는 “1년 전 2024회계연도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였지만 현재는 30배까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441.71달러에 마감했다. 목표가보다 2%가량 낮다.
웰스파고는 다국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폭스A(FOXA)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5달러에서 31달러로 낮췄다.
웰스파고는 “폭스의 수익 대부분이 폭스 뉴스에서 발생하는 구조인데 폭스 뉴스가 시청률 부진 압박에 직면했다”며 “실적 추정치 하향도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폭스A주가는 33.7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