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제조업체 58% "4차 산업혁명, 중요한 화두"
by김정현 기자
2018.06.25 12:00:0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전국 제조업체 3곳 중 2곳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권 등을 제외하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업체의 대응도 활발하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72개 제조업체 중 64.4%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각 업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중요하다”고 답변한 경우도 57.9%에 달했다.
이는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번달 4일 중 지역 내 대표적인 제조업체 272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대기업 138개와 중소기업 134개가 참여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기업이 13.6%, 자동차 업체가 11.0%, 석유화학·정제 및 기계장비가 각각 10.7%, 9.6%, 철강 및 조선업체가 8.1%, 4.4%였다.
4차 산업혁명을 중요하다고 평가한 업체들은 △생산성 향상 △생산비용 절감 △고객 니즈 충족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신규 투자 관련 비용증가 △경쟁 심화 및 수익성 악화 △사업환경 불확실성 확대 등 부정적 요소도 있을 것으로 봤다.
업체 상당수는 이미 대책을 세우고 있었다. 대응책을 마련해 실행 중이거나 곧 마련할 계획인 업체가 10곳 중 4곳(37.8%)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동차업(52.6%)과 석유화학·정제업(50.0%)의 경우 절반 이상이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보기술(IT) 기업(42.3%)의 대응 비중도 비교적 높았다.
이들은 로봇(37.3%)이나 스마트팩토리(32.8%), 빅데이터(28.6%)와 사물인터넷(21.0%), 무인 운송수단(20.5%) 등을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지역별로 봤을 때 제주권의 인식은 높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안다”고 응답한 업체가 3개 중 1개(33.3%)에 불과했고,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40.7%)이 “중요하다”(37.0%)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들은 “새로운 수요 창출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