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700선 앞두고 숨고르기…사드 관련株 희비

by이재호 기자
2016.07.08 15:22:08

7거래일 연속 상승 뒤 징검다리 장세
방산株 '웃고' 화장품·엔터株 '울고'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700선을 향해 숨가쁘게 내닫던 코스닥이 하락 반전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국과 미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최종 결정하면서 방위산업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은 급락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35포인트(0.48%) 내린 69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2% 오르며 695선을 넘어섰다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코스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인 지난달 2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00선을 향해 내달리다가 지난 사흘 간 징검다리처럼 하락과 상승을 반복 중이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3억원과 14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637억원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매도세로 전환해 558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CJ E&M(130960)(0.43%)과 메디톡스(086900)(0.88%)를 제외하면 대부분 내렸다.



한·미 사드 배치 결정 소식에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빅텍(065450)이 25.19% 급등했으며 스페코(013810)(11.11%), 휴니드(005870)(4.69%), 포메탈(119500)(4.23%) 등 대부분의 방산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중 관계 악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관련주는 일제히 내렸다. 한국콜마홀딩스(024720)(-6.26%), 코스맥스(192820)(-5.54%), 코리아나(027050)(-5.44%), 한국콜마(161890)(-5.19%)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투자 유치가 빈번했던 엔터테인먼트 종목들도 약세였다. 지난 6일 한·중 동시 방영이 시작된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를 7대 3의 비율로 제작한 삼화네트웍스(046390)와 IHQ(003560)는 각각 11.46%와 4.05% 하락했다. 팬엔터테인먼트(068050)(-3.83%), 캔들미디어(066410)(-3.55%), 큐브엔터(182360)(-2.86%)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전기차 관련 종목들은 정부가 2020년까지 전기차 수출을 20만대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보조금 지원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강세를 연출했다. KEC(092220)가 21.36% 급등했고 피앤이솔루션(131390)(10.06%), 뉴인텍(012340)(5.59%), 엘앤에프(066970)(5.58%) 등도 일제히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미국에서 줄기세포 관련 특허를 취득한 나이벡(138610)이 17.62% 올랐다. 최대주주인 프리미어바이오가 바이오 사업 전개를 공언한 알파칩스(117670)는 19.6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