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식 행장, 中企에 '통 큰' 지원 나섰다

by김보리 기자
2013.10.23 16:26:43

농협은행·중기청, 3조 규모 ‘中企지원 활성화’ MOU 체결
중소지원 지원, 1년간 2조4000억원 증가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신충식 농협은행장이 중소기업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농협은행이 올해를 ‘중소기업과 상생ㆍ협력을 위한 동반성장의 해’로 정한 것과 무관치 않은 행보다.

농협은행과 중소기업청은 23일 소상공인·중소기업에 3조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원 내용을 보면 우량 중소기업 여신 한도 배정, 대출 우대 금리 등 실효성 있는 지원을 모색한 신 행장의 고민이 묻어난다. 농협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에 300억원을 특별출연해 보증 배수를 활용해 1조원을 소상공인 대출에 사용키로했다. 대출에 필요한 보증료(대출금의 약 0.7%)도 지원한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과 신충식 농협은행장(오른쪽)이 23일 농협은행 본점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사인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기청이 추천하는 우량 중소기업 100곳에는 5000억원의 여신 한도를 배정해 대출한다. 대출금리에는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보증료(약 0.7%)도 지원한다. 수출 중소기업도 200곳을 선정해 1조원을 대출한다.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와 보증료(약 0.7%) 지원, 단체 수출보험 가입 지원, 외환 우대서비스 등의 혜택을 준다.

농협은행은 중기청의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월드 클래스 300’에 참여, 해마다 우량 농식품기업 20곳에 5000억원을 대출한다.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대출금리를 1~2%대로 낮추고 보증료(약 0.7%)도 지원한다.



이 밖에 중기청이 6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미래창조펀드’에 출자하고 중소기업 직원에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저축상품과 장기근속 직원, 고용 우수 기업에 각각 0.2%포인트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신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특히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신 행장은 올 3월부터 전국의 영업본부와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고객과 기업인의 애로사항을 듣고 실질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농협은행의 올해 현재까지의 중소기업여신은 지난해 대비 2조4000억원 순증했다.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신 행장의 애정은 그 누구보다도 뜨겁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우수중소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금융지원 및 기술혁신형 선도기업 육성을 위해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와‘테크노파크 창조금융’지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중소기업기술혁신(이노비즈)협회와 한국경영혁신(메인비즈)협회와 금융지원협약을 체결, 1367개 업체에 1조96억원(2013년 9월말 기준)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 같은 중소기업 금융 지원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에는 1금융권에서 유일하게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