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기아차·SK이노·S-Oil 2Q 실적 예상치 부합"

by경계영 기자
2013.07.29 18:48:5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기아차(000270)의 2분기 실적이 예상했던 수준으로 신용등급 ‘Baa1(안정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29일 보고서에서 “2분기 영업이익률이 8.6%로 가동률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 인상, 원화 약세 등으로 전분기(6.4%)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크리스 박(Chris Park) 무디스 부사장은 “2분기 말 기준 순현금 보유액이 1조5000억원 증가한 2조1000억원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우수한 잉여현금흐름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에도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Baa2(안정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부사장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분기보다 43% 감소했다”며 “정제 마진이 축소되고 주요 제품인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1년~1년 6개월 동안 마진 축소와 스프레드 압박이 지속되겠지만 자원개발(E&P)와 정유, 석유화학 등 사업구성과 제품이 다양해 불리한 업황에도 충분히 대응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강 부사장은 S-Oil에 대해 “SK이노베이션과 마찬가지로 정제 마진이 축소되고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약화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분기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차입금 수준이 영업현금흐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향후 1, 2년 동안 대규모 증설 계획이 없어 재무 완충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