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뛸 수 있게”…대·중기 ‘노동개혁’ 한목소리

by김경은 기자
2023.05.15 14:31:18

중기중앙회 ‘한국경제 활력모색 대토론회’ 개최
중소기업 주간 맞아 전경련·국회와 공동 주최
대·중소기업 함께 한국경제 재도약 방안 모색
오는 23일 중기인대회…대·중기 머리 맞댄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중소기업계가 한목소리로 노동개혁과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업이 활력을 되찾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주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국회와 함께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국경제 활력모색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줄 왼쪽 8번째부터)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윤영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사진=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국경제 활력모색 대토론회’를 열고 대기업, 국회와 함께 복합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는 법정 주간인 ‘중소기업주간’ 개막 행사로 마련됐으며 전경련,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공동 주최했다.

대·중소기업계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1% 중반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함께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는 노동개혁, 규제완화 등 정책적 뒷받침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IMF나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대한민국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다”며 “지금의 어려움도 정부와 국회, 기업이 원팀이 돼서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정부안대로 연장근로를 유연화해 주문이 몰릴 때 근로자들이 일을 더 할 수 있고 일이 없을 때는 쉴 수 있도록, 기업과 근로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노동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도 “기업을 촘촘히 옭아매고 있는 수많은 규제를 혁파해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며 “낙후된 노동시장과 세제 경쟁력을 끌어올려 국내외 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회 주제 발표자로 나선 고영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부원장은 근본적 문제 해결 없는 ‘덧칠 정책’이 한국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고 진단했다. 고 부원장은 “대·중소기업 등 각 이해집단이 서로 합의를 통해 규제·노동개혁을 추진해 국가 차원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영석 기재위원장과 윤관석 산자중기위원장, 류성걸 기재위 조세소위원회 위원장,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도 격려사 및 축사를 통해 정부와 국회가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정책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부터 시작된 제35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오는 23일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소기업인 대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5대 그룹 총수도 참석해 대·중소기업계가 다시 한 번 경제 활력 방안 모색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