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TBS '재난방송 부실 의혹' 조사 착수

by김은비 기자
2022.08.24 14:38:37

집중호우 당시 TBS의 대응조치 집중 조사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TBS(교통방송)의 재난방송 부실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의원들 ‘TBS 재난방송 부실 감사청구’(사진=연합뉴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는 전날 TBS와 서울시 관련 부서에 조사 개시를 통보했다.

감사위원회는 최근 중부지방 집중호우 당시 TBS의 대응조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폭우로 인한 비상사태에도 TBS는 재난방송을 제대로 하지 않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그대로 방송하는 등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했다.



다음 날 오세훈 서울시장도 채널A ‘뉴스 A’에서 TBS의 폭우 당시 방송에 관한 질문에 “비 오는 날은 (TBS가) 상당히 예보방송을 했지만 (다음 날에는) 아침에 출근하는 서울시민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차 막힘 현상이 있었는데 보도를 열심히 안했다”고 평가하며 “시의회에서 감사 청구도 들어오고 해서 교통방송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는지 점검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에도 TBS에 ‘기관 경고’와 ‘기관장 경고’가 담긴 종합감사 결과를 통보한 바 있다. TBS가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에게 계약서도 없이 출연료를 지급했다며 ‘기관 경고’를, 이 대표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가 많았는데 후속 대처가 미흡했다며 ‘기관장 경고’를 했다.

지난달에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서울시의 TBS 지원 중단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에서 TBS 출연금을 올해보다 90억 원가량 삭감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