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지역거점 시민가상발전소’ 준공

by문승관 기자
2021.09.10 17:06:51

공장지붕, 주택옥상 등 18곳 활용…이익공유형 에너지신산업 모델 마련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국내 최초로 지역공동체가 참여하는 지역 에너지신산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동서발전은 10일 울산 북구 화진기업에서 ‘지역거점 시민가상발전소 구축사업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민가상발전소는 지역주민이 사업개발·운영 주체가 돼 지자체, 공공기관, 지역기업과 함께 공장지붕, 건물옥상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에너지를 보급하는 사업모델이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으로 구성한 협동조합원이 시민자본금 7억5000만원을 자체적으로 모으고 총용량 1.5㎿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공유옥상을 모집해 추진했다. 동서발전은 사업 운영을 총괄하며 생산한 전력을 실시간으로 전력시장에 최적 판매해 발생한 수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한다.



울산시는 태양광발전소 인허가와 사업홍보를 담당하며 지역기업은 발전시설 시공과 가상발전소 시스템 구축, 설비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동서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자연환경 훼손과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지역사회와 협력을 토대로 상호 윈-윈하는 생태계를 조성했다.

태양광 발전설비가 준공된 18곳 모두 지난 7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20년간 약 3만6000MWh의 전기를 공급하며 월 65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소나무 24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똑같은 온실가스 저감효과(1만6030톤)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시민가상발전소는 에너지 자본이 지역 내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시설투자, 지역사회 수익공유 등 사업 전 과정에서 순환되는 에너지신사업 모델”이라며 “청정에너지 보급을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