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2.6조…음식서비스 60% 급증

by한광범 기자
2020.08.05 12:00:00

통계청 6월 온라인쇼핑동향 공개
12.6조 거래…모바일 비중 66.8%
코로나 이후 25% 상회 수준 유지

이미지투데이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조67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했다. 올해 1월까지 20%대 초반이었던 온라인쇼핑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적으로 25%를 상회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671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669억원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5.6%로, 지난해 6월 20.4%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거래액은 가정의 달로서 소매 판매가 많았던 5월(12조7251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거래 비중은 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연평균 21.4%를 기록했던 온라인쇼핑 거래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1월 22.9%를 기록한 후, 2월 27.7%에 이어 3월 28.2%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며 4월 26.2%로 감소한 데 이어 5월 25.3%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6월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음식서비스였다. 음식서비스는 지난해 6월 거래액보다 4770억원(61.5%)이 증가했다. 그 뒤를 음·식료품(4104억원, 39.4%)과 생활용품(3877억원, 48.9%)이 뒤따랐다.

통계청 2020년 6월 온라인쇼핑동향. 통계청 제공.
이밖에도 가전, 도서, 패션, 식품, 생활 관련 상품들 대부분이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었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이 165.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생활 관련 물품 거래액은 56.1%나 증가했다. 식품과 패션 거래액은 각각 43.8%와 16.4% 늘었다.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수요가 감소하며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6월 2254억원에서 411억원으로 81.8% 급감했다. 또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도 1조4417억원에서 6086억원으로 57.8%가 줄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4639억원으로 전년 동월 6조8950억원에 비해 22.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비중도 65.0%에서 66.8%로 높아졌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부분은 음식서비스로 94.9%에 달했다. 이밖에도 e쿠폰서비스(86.8%)와 가방(79.5%)이 뒤따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거래 비중이 3월 정점을 찍은 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식음료와 농축산품 등과 가정에서 소비되는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은 1조2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국가별 판매액은 중국이 1조945억원으로 판매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올해 2분기 판매액은 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