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도년 기자
2016.10.13 12:25:23
"신용융자 금리도 소비자가 알고 선택하도록 하겠다"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국정감사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기준금리가 내렸음에도 신용융자 금리는 내리지 않는 등 금리 담합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금리 담합 여부 등 불공정한 측면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새누리당) 의원은 “2012년 7월부터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13개 증권사는 금리를 아예 낮추지 않았다”며 “고객이 금리에 둔감한 것을 이용해 폭리를 취한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또 “증권사별 신용융자 금리도 공시해서 비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 원장은 “감독당국이 (금리에는) 개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암묵적 담합 등 불공한 측면이 없는지 살펴보겠다”며 “신용융자 금리도 소비자가 공시를 통해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7월 이후에도 투자의견으로 ‘매수’나 ‘보유’ 의견을 제시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업 간에는 긴장, 공생 관계가 있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독립성, 전문성,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진 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정기적인 협의체를 마련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문화를 바꿔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