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6.05.20 15:42:4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블로그산업협회는 건전한 블로그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블로거 스스로 깨끗한 블로그 환경 만들기’ 캠페인을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블로거 스스로가 블로그를 지키자는 의미로 블로거들에게 전달되는 수많은 불법 업체들의 제안을 고발하고, 불법적인 블로그 마케팅을 펼치는 블로거들을 신고함으로써 블로거 스스로가 블로그 생태계 내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자정 캠페인이다.
KBBA는 지난 10개월간 블스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블로거들의 신고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문제해결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효성 높은 해결방안을 내놓았다.
이번에 강화된 내용은 △불법 블로그 광고 업체에 대한 시정요청 공문 발송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법령 안내 △개선 의지 없는 업체에 대한 고발 등이 주요 골자다.
불법 블로그 광고는 양질의 콘텐츠 기반인 블로그 생태계를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로 지적돼왔다. 대표적인 불법 블로그 광고 유형에는 상위 노출을 목적으로 검색 순위를 교란시키는 ‘어뷰징’, 댓글과 공감 조작, 가짜 후기 작성 의뢰, 블로그 매매 등이 있다.
실제로 KBBA는 최근 ‘반영구화장 불법시술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던 A업체에 시정요청 공문과 반영구화장의 법적 성격 및 조치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했다. 또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B업체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시정을 요청했다.
현재 두 업체 모두 협회의 시정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 문제가 된 불법 블로그 광고행위를 중단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장대규 한국블로그산업협회장은 “건전한 블로그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블로거와 업계 관계자들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와 포털사이트 그리고 협회를 중심으로 하나의 협의 체계를 구축해 자정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