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명규 기자
2012.06.07 17:50:48
한신평 "수익성 저하, 재무부담 확대"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STX그룹 5개 계열사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일제히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7일 STX팬오션(028670)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 등급은 A2에서 A2-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룹 지주회사인 STX(011810)를 비롯해 STX조선해양(067250)과 STX엔진(077970)은 모두 A- 등급을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BBB+ 등급을 받고 있는 STX메탈(071970)도 `부정적` 전망이 제시됐다.
한신평은 "STX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 저하와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해운과 조선 경기 침체도 장기화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STX팬오션과 STX조선해양은 금융위기 이후 업황 침체로 현금창출력이 크게 떨어진 반면, STX유럽 인수와 대련 조선기지 건설 등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은 점점 커졌다.
선박엔진과 관련 부품 생산을 주로 하고 있는 STX엔진과 STX메탈도 조선경기 침체의 영향을 피해가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신평 관계자는 "해운과 조선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려면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력사업에 대한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TX팬오션과 STX조선해양은 이데일리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에서 2009년 5월 이후 7회 연속 등급 부적정 기업에 선정되는 등 회사채 시장의 우려가 끊이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