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국내 넘어 아시아 No.1 회사에 도전한다"(일문일답)

by김관용 기자
2015.06.01 14:40:1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모바일 벤처 연합군을 형성한 옐로모바일이 올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옐로모바일은 쿠차와 피키캐스트를 앞세운 쇼핑 및 미디어&콘텐츠 사업 분야 외에도 광고와 여행, O2O 사업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캐시카우 화 전략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1일 서울 신사동 옐로모바일 사옥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 및 2015년 사업계획 발표회에서 이상혁 옐로모바일 최고경영자(CEO), 이상훈 최고재무책임자(CFO), 임진석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마케팅 예산을 집행할 때 비용을 투자해 유저가 모이는 것과 자연 성장의 규모 등을 분석한다. 이를 기준으로 내부적으로 MAU 한 명을 늘리기 위한 비용을 분석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에 따른 MAU 증가와 자연 성장이 어느 정도 균형을 갖고 잘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이 시장을 선점하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성장은 담보할 수 있지만 촉매제로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다.

쿠차와 피키캐스트는 TV 광고를 하다가 지금은 중단한 상태다. 지난 번 광고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MAU 자연 증가분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5월 말 기준 쿠차가 700만, 피키캐스트가 800만 MAU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두 매체가 다 월 기준 1500만 MAU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때까지는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과 서비스 카테고리 확장 등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모바일 광고와 디지털 마케팅 부분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대비 올해 무난하게 10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분야는 1분기 비수기의 영향으로 약간의 적자를 기록했다.

쇼핑은 올해 작년 대비 300%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미디어는 700% 성장 예상된다. 두 사업 부분 모두 S커브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여행과 O2O 사업부분은 전년 대비 올해 매출 50~70% 성장이 예상된다.

1분기 투자를 많이 집행해 1분기 집행한 광고비가 연간으로는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사업 부분에서는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가면 흑자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예상한다.

6월 1일 서울 신사동 옐로모바일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혁 옐로모바일 CEO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훈 CFO, 이상혁 CEO, 임진석 CSO, 옐로모바일 제공)
각 서비스들의 트래픽이 몰리는 시간상에 따라 라인업을 구축했다. 유저들의 사용시간 량을 늘리는게 목표다. 각 시간 대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금 더 많은 사용시간량 만들어내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짰다.

피키캐스트 콘텐츠는 국내에서는 거의 모든 콘텐츠와 제휴된 모델로만 돼 있다. 수십여개의 제휴처와 제휴해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휴처를 늘려갈 것이다. 다만 피키캐스트 에디터들이 전 세계를 돌며 정보와 사진을 모아서 서비스 하고 있는데 일부 해외 콘텐츠의 경우 작자미상인 것들이 있다.



현재 피키캐스트는 3개월 후 굉장히 큰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적인 콘텐츠 늘려나갈 계획이다. 피키피처스(동영상), 피키툰(만화), 피키매거진(잡지) 등의 자체 제작 콘텐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벤처연합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의 경우 자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피키캐스트와 쿠차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하다보니 상대적으로 B2B 분야나 광고, 여행, O2O 사업 부분에서는 리소스 투입이 적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재무적으로 어렵다는 얘기는 아니다.

옐로모바일은 전략이 있고 이 전략에 따라 실행하고 있다. 올해는 아시안 컴퍼니가 되려 한다. 모바일 비즈니스는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판가름 나는 시장이다. 선점효과가 굉장히 중요하다. 아시아 시장에서 SMATO(쇼핑, 미디어&콘텐츠, 광고, 여행, O2O)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그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투자 유치와 기업공개(IPO)를 고민하고 있다.

쿠차를 예로 든다면, 아시아로 나가려고 하는데 알리바바가 독점하고 있는 중국은 가격비교 자체가 의미없다. 그 이외의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그 나라 가격비교 서비스 1위를 인수하면 된다. 1위를 인수하면 쿠차가 국내 쇼핑몰 DB와 연동돼 있고 30분 만에 동기화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지역 쇼핑 관심사 데이터를 갖는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이 데이터가 모바일 광고와 페이스북 광고 등과 연동되면 파급력은 훨씬 클 것이다.

1분기 매출액은 올해 매출액의 10~15%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와 다음은 연평균 성장률이 최대 30% 정도다. 우리는 초기 사업이다 보니 100% 정도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한 여러가지 지표와 징후들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우리는 확실히 벤처다. 2년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은 회사다. 물론 같이 하는 회사들 중 10년 된 회사들도 있다. 대기업도 아니고 중견기업도 아니다. 벤처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그 패러다임 상에서 우리가 선점하고자 하는 SMATO 영역에서 그 분야 잘하는 기업가와 벤처들이 모여 시장을 선점해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우리는 벤처회사들이 뭉쳐서 큰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현재는 그렇게 되어가는 중간 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옐로모바일 80여개 패밀리 회사들의 공통 비전은 상장해서 돈 벌자가 아니라 우리가 아시아를 장악해 보자는 것이다. 아시아의 WPP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굿닥의 월 매출이 1년 반 전에 500만원이었다. 지금은 병원 검색 분야 모바일 1등 회사가 됐다. 월 매출 3.5억원, 순이익은 1.5억원 정도다. 병원 마케팅 전체 시장이 수천억원을 넘기 때문에 앞으로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

피키캐스트는 매출 월 3억원 정도다. 피키캐스트는 수익모델을 아직 붙이지 않았다. 1주일에 한번씩 영화광고가 나가는 정도가 다다. 인건비가 4~5억원인데 일주일에 포스팅 하나로 3억원 버는 비즈니스는 괜찮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피키캐스트에 대해 광고주들의 문의가 많이 오고 있지만 지금은 서비스에 집중하고 제대로 된 광고 플랫폼을 만들어 그 때 광고 비즈니스를 본격화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