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2013]샌델·박원순 "경제민주화 논쟁 등 한국의 장점"

by김재은 기자
2013.06.12 15:12:43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한국에서 벌어지는 경제민주화 등 공론화를 보면서 세계 여러 곳들을 많이 다녔는데, 이런 거대한 과제, 질문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되는 곳은 많지 않다. 개인과 공공의 한계를 어떻게 지을 것이냐. 모호할 수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엄청난 경제성장기를 거치고 이제는 이런 거대한 질문을 공론화하고 있다. 이건 단순히 외부인의 시각에서 낙관적인 것이냐?”(마이클 샌델 교수)

“한국 사회는 큰 도전적 과제가 있다. 한국은 서양과 달리 근대에 많은 비극, 불행을 겪었다. 지난 반세기동안 서양의 수백년 변화와 충격을 한꺼번에 경험했다. 동시적으로 체험하고 극복하며 문제해결 능력, 논쟁의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이런 불행들이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우리가 단기간 이룩한 민주화를 통해 어찌보면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논쟁들을 벌이고 있는 게 또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샌델 교수의 의견에 동의한다.”(박원순 서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