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로잡은 삼성닷컴, 길게 보고 '충성 고객' 만들 것"

by김정남 기자
2024.12.12 11:00:08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뉴스룸 인터뷰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해외 각 법인들의 개별 캠페인만으로는 삼성의 브랜드 경험을 일관되게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에서 전사 글로벌 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는 심규환 프로는 12일 뉴스룸을 통해 “삼성닷컴 글로벌 프로모션 캠페인의 목표는 단순한 판매 촉진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닷컴은 삼성전자의 홈페이지이자 온라인 기반 소비자직접판매(D2C) 스토어다. 전 세계 고객들이 삼성닷컴을 방문해 브랜드를 경험하고 제품을 구매한다. 그 중심에 있는 게 글로벌마케팅실의 D2C센터다. D2C센터가 특히 공을 들이는 것은 삼성 브랜드로 인해 풍부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일관되게 전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모션 기획이다.

70여개국 삼성닷컴에서 TV, 모바일, 가전 등 전 제품군을 아우르는 캠페인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각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이를 실행하는 게 D2C센터의 역할이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에서 전사 글로벌 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는 심규환 프로가 자사 뉴스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심 프로는 “각 해외 법인들의 예산과 인력 규모에 따른 실행력 차이를 보완하고 삼성 제품 생태계를 기반으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강조할 수 있는 게 글로벌 프로모션의 장점”이라고 했다. 단기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충성 고객’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위크’(Samsung Week)다. 이는 창립기념일을 맞아 연중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다. 올해는 갤럭시 AI, 비스포크 AI 등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 리더십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 캠페인을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광장 등 글로벌 랜드마크에서 소개했다.

채인지 프로는 “개별 제품보다는 다양한 삼성 제품들의 연결 경험을 강조하는 게 우리만의 강점”이라며 “이런 노력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재구매가 이어지는 선순환을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전사 프로모션을 진행하다 보니 또 중요한 게 현지화다. 그 과정에서 각국 법인들과의 협업은 필수다. 각 캠페인의 각 지역별 세부 실행안을 수립하고 있는 이상아 프로는 “단순한 언어 번역을 넘어 각국의 문화적·사회적 특성을 세심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인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언어로 게재된 올해 ‘삼성위크’(Samsung Week) 캠페인 배너 이미지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국,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순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