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싱가포르 법인 출범‥아·태 정책금융 거점 본격 가동

by이연호 기자
2022.08.24 14:37:14

23일 개점식·정식 영업 개시‥IFC와 ''신흥국 인프라 펀드'' 투자 협약 체결
윤희성 행장 "국내 기업 해외 수출 부진 타개 첨병 역할 할 것"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한국수출입은행(행장 윤희성, 이하 수은)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수은 싱가포르 법인(KEXIM Global-Singapore Ltd.) 개점식을 열고 정식 영업을 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 23일 싱가포르에서 최훈 싱가포르 대사 및 국제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은 싱가포르 법인 개점식’을 개최하고 정식 영업을 개시했다. 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최훈 싱가포르 대사, 윤희성 수은 행장, 유광훈 수은 싱가포르 법인장.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수은은 싱가포르 법인을 중동과 아시아·태평양을 아우르는 정책금융 거점 법인으로 삼아, 현지 주요 발주처와 투자은행, 국제금융기구 등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와 투자 개발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개점식에는 최훈 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해 주요 투자은행(JP Morgan, DBS, Deutsche Bank), 국제금융기관(IFC, KfW) 및 투자 펀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새롭게 출범하는 수은의 아시아·태평양 거점 법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윤 행장은 개점 축사를 통해 “수은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46년 간 수출 주도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함께해 온 수은의 대외정책금융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혁신 센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급변하는 시장에 발맞춰 유연하고 창의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위기 상황에 직면한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와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첨병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개점식 직후 수은 싱가포르 법인은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신흥국 인프라 펀드’ 투자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 영업 개시를 알렸다.

향후 투자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투자가 개시되면, 수은이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역외펀드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공동 투자자로 참여하는 국제기구, 선진 개발금융기관(Development Finance Institution·DFI) 등과 주기적으로 주요 투자 사업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딜소싱 네트워크 구축도 전망된다.

IFC 루쓰 호로위츠(Ruth Horowitz) 부총재는 ”대한민국 대표 공적수출신용기관(ECA)으로서 국제기구, DFI와 활발히 협력하고 있는 수은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신흥국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업 지원에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