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by김나리 기자
2021.02.03 11:00:00
10일부터 5일간 설 연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 시행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해 코로나19 방역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하고 전 메뉴 포장만 허용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가 정상 부과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이동 자제 권고 차원에서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취식도 금지되며 모든 메뉴는 포장만 허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을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대책 기본 방침은 설 연휴 고향·친지 방문·여행 자제 등 이동과 접촉 최소화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2192만 명, 하루 평균 43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01만 대로 예측된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정부의 고향방문·여행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설 대비 약 32.6% 감소한 수준이다.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중요한 것으로 진단된다. 다만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추이 변화 등에 따라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이 16.9%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 등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이번 설도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우선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11~13일)하기로 했다. 이동 자제 권고를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해 설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했으나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이후부터는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를 위해 명절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한다.
정부는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도 집중 추진한다. 10일부터 14일까지 고속도로 휴게 소 내 모든 메뉴를 포장만 허용하고 실내 취식을 금지한다. 실내테이블 운영은 중단한다. 또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로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 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 등을 통한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도 이어간다.
현장에서 방역관리 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휴게소,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 내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도 구축한다. 주요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32개소) 및 혼잡정보 도로전광표지(VMS) 사전 표출 등을 통해 휴게시설 이용 분산도 유도한다.
국도·지방도 주변 휴게시설, 터미널 등 민간 운영 시설에 대해서도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방역수칙 준수 현장 지도를 실시한다.
대중교통의 경우에는 이용자 집중 및 밀집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한다. 철도는 100% 비대면 예매를 실시하고, 창가좌석만 판매제한·운영한다. 버스·항공은 창가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 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 관리 등을 통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한다. 창구 매표에는 투명가림막을 설치한다. 여객선은 승선인원을 선박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한다.
아울러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 운행 전후 소독 강화 및 수시 환기, 발열 체크, 차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대화 자제 권고 등을 실시한다. 철도는 열차 내 자판기 마스크 판매, 출입구 손소독제 비치, 차내 손잡이 항균필름 등을, 버스는 손잡이 등 주요개소 수시소독, 차량 내 여분 마크스 및 손소독제 비치 등을 진행한다. 항공은 셀프체크인(192대), 셀프백드랍(76대), 검역 전용게이트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 연안여객선은 탑승객 전원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안내 및 선내 취식관리 등이 이뤄진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나와 소중한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방역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