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박셀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9월 코스닥 상장

by권효중 기자
2020.08.07 15:04:55

전남대 의과대학 스핀오프 창업 기업
자연살해세포·수지상세포 활용 항암면역치료 플랫폼 개발
희망밴드 3만~3만5000원, 9월 3~4일 수요예측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 기업인 박셀바이오는 7일 코스닥 기술 특례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스핀오프 창업한 기업이다. 국내 최정상의 면역학 권위자인 이준행 대표이사와 혈액암 권위자인 이제중 최고의료책임자(CMO·Chief Medical Officer) 등 정상급 연구진을 이끌며 기초연구에서 임상 설계와 임상 시험, 생산 등 항암면역치료제를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는 자연살해(NK)세포와 수지상세포(DC)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각각 고형암인 진행성 간암과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을 타깃 질환으로 임상 2상을 수행 중이다. 가장 강력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로 손꼽히는 CAR-T 치료제 역시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 중이다.

특히 NK세포를 활용한 항암면역치료플랫폼(Vax-NK)은 기존 NK세포 치료제에 비해 임상 진행이 빠르다. 회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Vax-NK’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특별히 배합된 사이토카인 칵테일을 특정 방법으로 주입해 NK세포를 배양한다. 이를 통해 NK세포를 증폭하고 순도를 높여 암세포 살상능력을 갖춘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한다.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1상에서 72.7%의 환자에게서 객관적 반응이 관찰됐고, 80%가 넘는 환자에게 질병조절능력이 보였다고 보고됐다.



박셀바이오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사업인 면역치료혁신센터 사업에서 세부책임기업으로 국내 주요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과 주요 병원, 연구진을 총괄하는 등 그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준행 박셀바이오 대표이사는 “효과적인 항암면역치료를 위해 면역체계 전반을 활용한 항암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춘 기업”이라고 박셀바이오를 소개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밀레니바이오텍 등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진행하는 항암면역치료제 생산 스마트 제조공정 개발을 앞당기겠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우 및 가족들에게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IPO를 통한 기업 도약 전략을 설명했다.

박셀바이오는 이달 말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IR)을 진행한 후 오는 9월 3~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한다. 보통주 총 98만5160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3만~3만5000원이다. 코스닥 상장은 9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