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완판된 상가 '구리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 비결은?

by양희동 기자
2015.09.08 16:15:15

입지 여건 극복 위해 스트리트 몰 장점 극대화
주요 앵커시설 확보 및 임대 케어서비스 도입
서울 강북권 5억~30억원 뭉칫돈 몰리며 흥행

△수도권 외곽에 속하는 경기 구리 갈매지구에 선보인 단지 내 상가 ‘구리 갈매역 애비뉴’가 계약 시작 하루만에 100% 완판돼 화제다. 구리 갈매역 애비뉴 분양홍보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상가 모형을 보고 있다. [사진=현대산업개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도심 및 강남권과 멀어 투자 수요가 적은 곳으로 평가받던 경기도 구리에서 계약 시작 단 하루 만에 100% 완판된 단지 내 상가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지난달 말 분양한 ‘구리 갈매역 아이파크’아파트의 단지 내 상가인 ‘구리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다.

8일 시행사인 ㈜네오밸류에 따르면 구리 갈매지구 S2블록 주상복합단지에 들어설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지상 1~5층·연면적 2만 9462㎡)는 지난 2일 계약 시작 이후 하루만에 총 159실이 모두 완판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사전 예약에서도 평균 10대 1, 최고 80대 1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상가는 경춘선 갈매역 바로 앞에 있는 역세권 상가이지만 수도권에선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곳에 들어선다. 이 때문에 높은 사전 예약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100% 계약 달성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2일 이뤄진 아파트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서도 전 가구 마감되긴 했지만, 총 11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422명이 신청해 경쟁률은 평균 2.14대 1로 높지 않았다. 하지만 아파트보다 빨리 상가가 완판되면서 성공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의 성공 요인은 △스트리트 몰의 장점 극대화 △주요 앵커시설 확보 및 임대 케어서비스 도입 △적정 분양가를 통한 서울 강북권 투자 수요 유치 등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스트리트 몰은 그동안 위례·광교신도시 등에서 선보여 흥행성이 확인된 상품이다. 그러나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는 기존 스트리트 몰 형태에 머물지 않고 상가를 보행 동선을 고려해 4개 구역으로 나눈 특화 설계로 장점을 극대화했다. 또 시행사는 전체 상가의 30%가량을 보유분으로 남겨 각 구역 중심에 전략 앵커 매장을 직접 유치, 상권 조기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투자자들의 안전한 상가 운영을 돕기 위해 ‘임대 케어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투자자는 상가를 분양받은 후 시행사가 선정한 전문 임대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 구리 갈매지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0만원(월 임대료 20만원) 선으로 위례신도시(4000만원·월 임대료 25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예상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이들 3가지 요인이 결합하면서 그동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던 노원·중랑구 등 서울 강북권과 남양주 별내신도시 일대 투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밸류 측은 실제 계약에서 최소 5억원부터 최대 3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쏟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는 “상가 기획단계부터 입지가 떨어지는 구리 갈매지역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스트리트 몰의 장점을 설계에 집약했다”며 “시행자가 주요 앵커시설을 회사 보유분으로 확보해 투자 안정성을 높였고 임대 케어서비스 등이 큰 호응을 얻은 결과 위례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