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마감)"은행업 자산건전성 추이 예의주시해야"
by김일문 기자
2010.10.12 17:35:26
NIM 하락·충당금 부담 증가로 수익성 회복 더뎌
금융채·카드채 거래 활발..수위권 차지
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12일 17시 0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은행업종이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충당금 적립부담 증가로 인해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기업구조조정이 지속되고,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자산건전성 지표 추이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한국기업평가 김봉식 수석연구원은 2분기 은행업종 요약 보고서를 통해 "올들어 국내 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2분기 현재 총 자산 규모는 전분기말 대비 1.8% 소폭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1분기에는 경기 회복과 NIM 상승, 충당금 적립부담 감소로 수익성이 회복됐지만 2분기 들어 대규모 충당금 적립부담이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순이익률이 0.3%에 그치는 등 수익성이 다시 나빠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09년 3분기 이후 개선됐던 자산건전성 지표가 올들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4시15분 기준 3.26%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
동일 만기의 AA-와 BBB- 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4.20%와 10.15%로 전날보다 각각 3bp 떨어졌다. 이에따라 AA- 신용스프레드는 3거래일 연속 95bp로 같은 수준이 유지됐다.
이날은 특히 금융채와 카드채의 거래가 유독 활발했다. 거래량 100억원 이상 종목 가운데는 당일 발행 카드채를 포함한 금융채가 10건 가까이 이름을 올렸다.
마켓포인트 당일채권거래(화면번호 5361)에 따르면 이날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종목은 신한금융지주(055550)59-1(AAA)로 총 900억원이 거래됐다.
이밖에 당일 발행물인 하나SK카드7이 800억원, 호남석유화학(011170)46(AA)이 50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11-1, 우리금융지주(053000)27-1(AAA), 롯데카드187 등이 400억원 거래돼 그 뒤를 이었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1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신용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산업은 `건설업`으로 4bp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신용스프레드가 줄거나 변동이 없었던 반면 `투자기관, 보험업, 기타 금융업`은 1bp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반회사채와 은행채, ABS는 발행없이 270억원과 3100억원, 262억원이 각각 순상환 됐으며, 기타 금융채는 상환없이 750억원이 순발행됐다.
한편 회사채 발행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금호석유(011780)화학(BBB)이 내달 1일 발행을 목표로 2년만기 1000억원 내외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며, 내일(13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STX팬오션(028670)(A0) 역시 3년물 1500억원 내외 규모로 발행을 위한 시장 수요를 조사중이다. 고정금리 방식으로 14일 입찰이 진행될 계획이며, 금리가 확정되면 이달 27일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011160)은 새로 발행되는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기로 결정했다. 이번 ABCP는 경기도 부천 재개발 사업과 서울 성북구 재개발 사업을 위해 총 115억원 규모로 발행되며,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유사시 원리금 상환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등급이 상향되거나 하향된 기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