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0.08.25 23:25:04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지난달 예상 밖으로 감소하며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집값이 하락하고 대출 금리가 내려가도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12% 감소한 연율 27만6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과 동일한 연율 33만채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6월 판매는 31만5000채로 하향 수정됐다.
미국 내 4개 지역 모두에서 신규주택 판매가 감소했다. 특히 서부에서는 거래가 25% 줄었다.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신규주택 물량은 21만채로, 현 추세대로라면 물량이 모두 판매되기까지 9.1개월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규주택 중간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4.8% 하락한 20만4000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3년 말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켄 메이랜드 클리어뷰이코노믹스 대표는 "주택 판매는 아마도 내년 말까지 침체된 상태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