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올해도 AI 중심 ‘탈통신’ 가속페달 밟는다
by노재웅 기자
2022.01.03 11:44:26
통신 3사 2022년도 신년사 살펴보니
SKT “모바일혁명 버금가는 AI혁명…미래 10년 준비”
KT, AI·로봇 혁신사업 기반 서비스매출 16조 목표
LGU+,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 B2B 신사업 강화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가 올해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발굴 박차를 강조한 신년사를 내놨다. 2~3년 전부터 이어져 온 통신 3사의 ‘탈통신’ 흐름과 미래기술 경쟁이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모바일 혁명에 버금가는 AI 혁명이 B2C, B2B를 막론하고 가시화될 것”이라며 2022년을 SKT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늘을 나는 차,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인류의 로망인 우주여행이 앞으로 10년 내에 가능해질 것”이라며 “SKT는 향후 10년을 미리 준비하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 대표는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UAM(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위한 CEO 직속 TF의 발족과 함께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SKT의 10년 후 모습이 어떨지 고민하며 성장의 방향을 찾고 있다”며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AI,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의 성장을 발판 삼아 올해 서비스 매출 16조원대에 도전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 대표는 “올해 KT에 기대하는 분야로 AI, 로봇 등 미래 혁신사업을 지목하고 있으며, 외부 인식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올해는 탄탄한 기반 위에서 서비스 매출 16조원대 도전하는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전국적인 네트워크 장애를 인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당부 드리는 것은 ‘통신인프라의 안정과 안전”이라며 “네트워크 안정을 위해 전담조직 신설하고 기술적 방안도 강화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해진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사장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남’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빼어남’이란 단순히 불편을 없애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을 말한다”며 “고객이 오직 유플러스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황 사장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시키면 이것이 미래 성장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아이들나라·아이돌라이브·스포츠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와 관련한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방안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B2B 영역에서는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AI 콘택트센터(AICC)를 주력 신사업으로 정해 핵심역량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올해는 사내벤처 발굴을 지속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활동은 물론이고, 헬스·펫 등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