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뇌동맥류 분석 AI 솔루션 허가·건강보험 급여 신청

by권효중 기자
2020.09.04 14:10:43

인공지능 활용한 MRI 분석으로 뇌동맥류 진단 보조
허가 시 첫 ''의료 AI 제품'' 건강보험 적용 사례 기대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의료 인공지능 업체 제이엘케이(322510)가 인공지능(AI) 기반 뇌동맥류 진단 보조 솔루션의 의료기기 (JBA-01K) 허가 및 건강보험 요양급여 여부 확인, 신의료기술평가 등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허가를 받는 경우 의료 인공지능 제품이 처음으로 건강보험 요양급여 자격을 얻는 사례가 된다.

회사는 이날 의료기기 JBA-01K의 통합운영제도에 따른 제품허가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합운영제도란 신개발의료기기의 시장진입을 앞당기기 위해 의료기기 허가와 건강보험 요양급여 여부 확인, 신의료기술평가를 한데 묶어 진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절차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절차가 간소화되어 최소 80일부터 최대 280일 내로 관련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

JBA-01K’는 AI를 기반 뇌동맥류를 진단 보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환자의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영상을 JBA-01K에 입력하면, AI를 기반으로 뇌동맥류 병변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제이엘케이는 ‘JBA-01K’ 통합운영제도에 따른 제품허가를 받을 경우 기존에 보유한 제품에 더해 △뇌졸증의 MRI, CT 등 전제품군 △치매 관련 제품군 △뇌동맥류 제품 등 뇌질환 분야 전반에 걸친 AI 기반진단 파이프라인을 갖출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 많은 AI 기업이 의료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번 요양급여 자격이 확보되면 회사의 사업역량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상당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청은 인공지능 진단 보조 솔루션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신의료기술에 등재를 추진하는 사례이기 때문에 의학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얻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이 신의료기술로서 요양급여를 산정 받은 적이 없었으나, 지난해 말부터 혁신적 의료기술의 건강보험 적용 방안에 대해 의료계와 관련 업계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