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북 식량지원 규모·방법 미정…검토 시작"
by원다연 기자
2019.05.08 11:33:28
트럼프, 7일 통화서 대북 식량지원 지지 입장 밝혀
靑 "지원 품목, 방법, 규모 등 논의 시작 단계"
백악관 한미정상 통화 브리핑서 대북식량지원 언급 없어
靑 "美 발표 수준 알 수 없지만 있는 내용 그대로 전달한것"
|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35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한이 지난 4일 쏘아올린 발사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이후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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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청와대는 8일 전날 한미 정상간 통화에서 논의된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 “규모, 방법 등을 포함해 모든 사안에 대해 이제 검토에 들어가야 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도적 차원에서의 식량 제공에 대해서 지지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이었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품목, 어떤 방법으로, 얼마큼 등등은 이제 논의 과정에 들어가야 되는 단계라 확정된 것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은 7일 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68일만에 전화협의를 갖고 대북 식량지원에 관해 논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한미 정상 통화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최근 WFP/FAO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통화에서 대북 식량지원 논의가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해 “무 자르듯 누가 먼저 얘기했고 누가 답변했다기 보다 서로 그 사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방안에 대해 최종 결정하는 수순으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악관에서는 한미 정상 통화 관련 브리핑에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언급 대신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강조한 것에 대해 “FFVD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전날) 브리핑에서도 밝혔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조기에 비핵화 협상 재개하기 위한 방안’ 등에 모든 것이 포괄적으로 들어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리고 식량지원과 관련해서는 미국 쪽에서 어느 수준까지 발표를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있었던 내용을 그대로 전달드린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한미 통화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오늘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두 정상은 북한(DPRK)의 최근 진행 상황과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 달성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방한 기간 청와대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건 대표가 청와대에 오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앞서 지난 2월 방한 당시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