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디에스피 "OLED 바람 타고 날겠다"..이달 코스닥 상장
by정병묵 기자
2014.10.14 15:08:29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OLED·LCD 세계시장 점유율 13%
"연구개발 통해 해외 시장 개척 박차 가할 것"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영우디에스피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국내 대표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박금성(사진) 영우디에스피 대표는 14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수한 연구인력들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향후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디스플레이 장비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2004년 2월에 설립된 영우디에스피는 차세대 OLED 장비 시장에 조기 진입해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다. OLED 공정 검사 및 측정 관련 세계 최초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며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를 이끌고 있다. OLED, LCD 디스플레이 장비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37%, 세계 점유율 13%를 기록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기술 난이도가 높은 OLED 검사장비. OLED는 현재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으며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대형TV, 모니터, 생활가전 분야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OLED 시장 규모는 10조6000억원이며 올해는 11조2000억원, 내년에는 20조90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납품처는 삼성디스플레이로, 지난해 매출액 890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상반기에 대형 OLED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A3 라인 투자계획을 발표에 따라 향후 대형 OLED와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용 제조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기존 LCD 장비도 주 매출처다. 특히 올해는 4대 LCD 업체 중 하나인 중국 CEC판다에 LCD 자동화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그 동안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생산력을 높여왔다”며 “상장 후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하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디스플레이 전·후방 공정 장비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우디에스피는 16일과 17일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이달 중 상장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8000~95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130만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