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윤창중 파문‥우리나라 술 문화 바뀌어야"
by천승현 기자
2013.05.15 16:12:56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우리나라 술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 “(흥청망청 마시는) 술 문화로 인해 파생된 사건으로 보인다”면서 “사건사고의 절반 이상은 술 문화가 개입돼있다. 조금씩 마시면 좋은데 도를 지나치면 건강도 해치고 각종 사고에도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진 장관은 과음을 즐기는 우리 술 문화에 대해 평소에도 거부감을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 3월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나라 음주 문화에 한이 맺혀 있다”면서 “이러한 음주 문화를 계속하는 한 지구상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나라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진 장관은 “복지부 장관이 됐을 때 술 문화를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자리에 왔다고 생각해 기뻤다”면서 “술 문화는 반드시 바뀌어야 질 좋은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으로 얼마나 가슴 아플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면서 “이번 방미 성과가 (성추문 파문에) 묻히지 않고 한미 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당분간 담뱃값 인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
진 장관은 “담뱃값 인상은 서민부담 등을 고려하면 시기적으로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담뱃값 인상에 찬성 의지를 내비쳤던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