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정화 여사 2주기..범 현대家 한자리에

by정병준 기자
2011.10.04 21:03:45

정몽구 회장-현정은 회장 7개월 만에 대면
정몽준 의원 "회사 이야기 많이 나눴다"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고 이정화 여사의 2주기 제사 참석을 위해 범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4일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의 자택에서 열린 이정화 여사의 제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등 범 현대가 사람들이 대거 참석했다.

장남인 정의선 부회장은 오후 6시20분에 도착했고, 30분 뒤 현정은 회장이 두 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뒤를 이어 정몽준 의원도 정 부회장의 자택에 도착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작년 1주기 제사 때에도 모습을 드러냈던 현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손윗동서의 제사에 참석했다.

현 회장과 정몽구 회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사진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정 회장은 지난 8월 어머니인 고 변중석 여사 제사와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었다.

정 부회장의 자택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을 일관한 현 회장은 이날 오후 7시58분에 자택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자리를 함께한 정 회장과 현 회장은 이날 간단한 인사만 나눈 채 별다른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했졌다.

정몽준 의원도 올해는 모습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작년 제사 때 월드컵 유치 관련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했었다.

제사를 마치고 나온 정 의원은 '어떤 이야기가 오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세계 경제가 어렵다 보니 회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