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정희 기자
2011.05.23 18:24:19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인 유성기업(002920)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생산차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피해액만 12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자동차 업계 전체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원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완성차업체에 피스톤링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유성기업이 지난 18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가 생산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국내 자동차업계가 입은 피해액은 현재까지 1200억 원 정도로 추산됐습니다.
이기봉 유성기업 아산공장장은 23일 "부품 공급 차질로 완성차 라인 한개의 시간당 손실액은 18억 원에 이르고, 완성차와 부품사를 포함한 자동차업계는 현재까지 1200억 원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성기업 자체의 매출손실도 하루 5억 원에 달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현대 기아차의 생산차질 규모는 이달말까지 5만 대에 이를 것으로 현대기아차측은 분석했습니다.
현재 유성기업으로부터 100% 납품받는 차종은 현대차(005380)의 경우 제네시스, 쏘나타, 싼타페, 투싼 등이 있고, 기아차(000270)는 스포티지R과 카니발 등이 있습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다음달 이후로 장기화되면 이는 국내 완성차업체 뿐 아니라 다른 협력사들의 생산라인까지 멈추게 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